회사도 일찍 끝나고 해서, 막간의 시간을 내서 데이트를 했다고 할까..ㅎ
영화시간은 17:10분 , 영화는 아래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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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3D라고 해서 안경도 쓰고, 재미있는 영화 관람을 예상했다. 물론 어머니와 아이들이 들어와서 시끌벅적했지만, 우리의 7개월된 아라(태아^^)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이들~~~소주드세요~~
요즘 17시 10분이라고 해도 영화는 제때 시작하는 법이 없다. 수많은 광고를 10편 의무적으로 감상한 후에나 영화를 보게되는 것이다. 그것까지는 참을만 했다. 광고쯤이야~~하며 관람을 하던중...
갑자기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나오는 처음처럼 소주 광고가 나온다.
어라~~! 이거 아이들이 보는 영화인데 소주광고가 왜 나와? 이상한데..극장에서 잘못했나?
저 영상과 같이 유이가 나와서 마구 흔들어 댄다. 멀티미디어에 능한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하며 검색할 것이다.
처음처럼...(어머니 몰래 꿀벅지라고 검색도 해보겠지..)
일단 넘어가보자.
그리고 이어지는 경쟁사의 CF 대반격
요즘 한창 상한가를 기록중인 이민정의 참이슬 CF.
친근하게 일러스트레이션 3D로 해서 아이들이 보자마자 감탄사를 연발한다.
"우와~~ 귀엽다.."
알고계십니까?
극장에서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겁니까?
왜 어린이 영화를 보러왔는데, 소주 CF의 타겟팅은 차세대 술을 마실 아이들입니까?
아니면 같이 온 어머니들 입니까? 설마 만화영화에 성인들만 온다는 판단으로 넣은 것은 아니겠죠?
마케팅담당자, 홍보관계자 여러분,,..
다들 애낳고, 힘들게 키우실텐데.. 어린이들에게 조차 나중에 성인되어 술먹으면
"술은 처음처럼이 최고야, 어릴때부터 영화관 가면 CF나왔어.."
"아니야, 참이슬이 최고야. 그때 보던 일러스트레이션이 너무 귀여웠어.."
라며 아이들끼리 대화하는 스토리텔링을 기획하신 건지요...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출혈경쟁이 여기까지 도달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장소 구분도 없죠 솔직히. 대형 옥외 광고판 보면 누구나 다 볼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거기야 안쳐다보면 다행이겠지만, 영화관에서는 안볼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이렉트 마케팅이죠. 그중에 가장 인상적인 광고를 기억하고, 나중에 행동으로 연결되니까요
제가 볼때 유이가 마구 흔드는 춤, 여러남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유이, 쿨한 유이..이런 키워드만 남더랍니다.
아이들에게 극장에서 소주를 권하는 사회.
영화를 보고 나오는 내내..답답했습니다.
담당자여러분, 한 번 작금의 사태를 조사해보시죠.
혹시 또 압니까? 당신의 아이들이 어머니, 아버지 몰래 영화관을 갔다가
당신이 기획한, 당신이 참여한, 당신이 결정한 소주 CF를 보고
어머니 아버지 주무시는 몰래 어떤 맛인가 체험해볼지...
저도 곧 5월이면 아이를 세상에서 맞이하게 되는데..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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